'1부터 12까지!' 숫자로 알아보는 2024 K리그1 대단원
지난 8일(일) 전북현대와 서울이랜드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끝으로 2024 K리그1가 마무리됐다.
1 - 울산HD의 3연패
2024 K리그1의 우승 경쟁 구도는 정말 쉽지 않았다. 시즌 초 ‘태하드라마’의 주인공 포항의 독주, ‘군인 정신’으로 무장했던 김천 상무의 약진, 강원FC, 수원FC의 돌풍으로 혼전 구도가 잡혔다. 특히, 울산HD도 홍명보 감독 사태, 수비진의 노쇠화 등 팀 내부-외부적으로 흔들렸지만, 김판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빠르게 팀이 정상화됐고, 기어코 리그 3연패마저 확정 지었다. 최종 기록은 38전 21승 9무 8패 62골 40실점으로 리그 공동 득점 1위(62골)과 리그 최소 실점 1위(40실점)와 승점 72점을 확보했다.
2 - 강원FC의 돌풍
그야말로 이변의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었다. 하위 스플릿에서 머물며 매 시즌 강등을 걱정했던 강원. 올 시즌에는 전혀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문제는 다음 시즌에도 이러한 결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구심이 따른다. 팀을 잔류로 이끌고 우승 경쟁권으로 이끈 윤정환 감독과의 동행은 끝이 난 상태. 더불어 ‘슈퍼루키’ 양민혁의 이탈과 상무로 떠나는 황문기 등 강원을 책임졌던 선수들의 대거 이탈과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도 진출해 상대적으로 얇은 스쿼드가 강원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3 - 군인 정신의 ‘김천 상무’
FIFA U-20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뒀던 정정용 감독. 문제는 서울이랜드에서 보였던 행보가 워낙 좋지 못한 탓에 약 6개월 정도의 야인 생활을 가졌다. 이후 2023시즌 도중 부임한 김천 상무와 ‘찰떡궁합’ 캐미를 이루며 K리그2 우승을 차지한 뒤 올 시즌 우승에 근접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특히, 김천 상무의 특성상 리그 BEST 급 자원들을 꾸준히 수급할 수 있다는 장점 덕에 내년 시즌에는 더 강해진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4 - K리그1 흥행의 주역 FC서울
올 시즌 가장 주목받은 팀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 FC서울. 리그 역사상 가장 ‘뛰어난 이력’을 지닌 린가드를 영입하며 홈 관중 50만을 돌파했다. 더불어 상위 스플릿에 진출했고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복귀에도 성공했다. 특히, 리그 내에서도 ‘지략가’로 손꼽히는 김기동 감독의 2년 차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다음 시즌의 전망이 더 밝을 수 있다.
5 - 김은중의 샤프볼, 수원FC
애당초 강등 1순위로 거론됐던 팀 중 하나다. 아무래도 프로의 경험이 전혀 없는 김은중 감독을 신임 감독에 앉혔고, 상대적으로 전력이 좋은 편은 아닌 탓에 매 시즌 하위 스플릿에서 머물었기 때문. 다만, 판을 까놓고 보니 무시하면 큰코다치는 팀이었다. 특유의 짠물 수비를 통해 상대의 공격을 틀어막고 역습을 통해 득점을 터트리는 ‘샤프 볼’은 리그의 판도를 뒤집어 놓을 정도. 또한, 리그 38경기 동안 7골 13도움으로 리그 도움왕을 차지한 안데르손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겠다.
6 - ‘태하드라마’의 뼈 아픈 종영 포항스틸러스
올 시즌 후반 극장 골로 많은 승점을 확보했던 포항. 문제는 핵심 선수들이 잦은 부상으로 온전한 스쿼드를 유지하기 어려웠고 많은 경기 수를 감당하지 못하다 보니 후반기에 들어서 ‘승점 자판기’로 전락해 버렸다. 그나마 시즌 초반 쌓아 놓은 승점 덕에 상위 스플릿 자리는 차지할 수 있었다. 다행히 오랜 부진 끝에 코리안 컵 ‘동해안 더비’에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며 시즌 막바지 들이닥친 부진에서 벗어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7 - 제주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고 힘든 시즌을 보낸 학범슨
극과 극이라고 볼 수 있었던 경기력을 표출했다. 홈에서는 뛰어난 승률을 자랑했지만, 자신들의 안방을 벗어났을 때 허무하게 승점을 내어주며 시즌 초반 강등권에 머물고 있었다. 다만, 후반기에 들어 반등에 성공하며 하위 스플릿에 머무는 팀들 중 가장 먼저 잔류에 성공했다. 다음 시즌의 과제라면 홈과 원정에서의 경기력 편차를 줄이는 게 관건.
8 - 황새 업고 잔류 성공한 대전하나시티즌
공격적인 투자로 K리그1의 판도를 바꿨던 대전. 문제는 지난 시즌과 달리 선수 영입에 차질을 빚으며 시즌 전반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러한 여파로 팀의 승격에 도움을 준 이민성 감독을 경질했고 황선홍 2기와 동시에 많은 선수를 영입했다. 방대해진 스쿼드 탓에 오히려 손 발이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황선홍 감독은 오히려 팀을 빠르게 재정비했고 강등권과 서서히 멀어지며 잔류를 확정 지었다.
9 - 아챔에선 활짝, 리그에선 울상이었던 광주FC
K리그1의 돌풍의 주역이었던 광주. 하지만 이정효 감독도 리그 2년 차는 쉽지 않았다. 광주와 맞붙는 팀들은 모두 내려앉아 이들의 공격을 막아내고 역습으로 실리를 취하다 보니 일방적으로 공세를 취했음에도 오히려 역습 한 방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러한 탓에 강등 위기까지 점쳐 졌으나 홈에서 꾸준히 승점을 확보해둔 덕에 리그 9위로 잔류를 확정 지었다.
10 - 명문의 몰락, 전북현대
충격적인 행보다. 선수만 놓고 본다면 상위 스플릿에 머물고 있어야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올 시즌에는 다이렉트 강등 위기까지 겪었다. 그나마 승점 1점씩이라도 야금야금 확보했던 덕에 리그 10위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었지만, 리그 12위 인천과의 승점 차이는 단 3점에 불과했기에 한 경기라도 미끄러졌다면 이들의 잔류 가능성도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었다.
11 - 아찔했던 대구FC의 운명
시즌 도중 부임한 박창현 감독은 홍익대 시절 공격 위주의 축구로 이름을 알렸지만, 프로에서 경험이 미천했던 탓에 팀의 잔류를 이끌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팀의 성공기를 이끌었던 에드가와 세징야, 부진했던 고재현의 경기력이 점차 살아나기 시작하자 승점을 조금씩 확보했었다. 이를 통해 인천을 1점 차 제치고 리그 1위를 확보. 충남아산과 운명을 건 마무리됐다 플레이오프 끝에 잔류를 확정 지었다.
12 - 생존왕의 몰락, 인천유나이티드
한때 생존왕으로 이름을 알렸던 인천. 최근 들어 이러한 이미지를 벗어난 건 사실이지만, 상대적으로 얇은 마무리됐다 외국인 용병 선수들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점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이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 전력이 크게 떨어지는 게 눈에 보일 정도. 그나마 무고사가 15골을 터트리며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그를 막으면 득점원이 없다고 볼 수 있을 정도다. 약점이 뚜렷했던 인천은 결국 리그 12위를 기록했고 다음 시즌에는 K리그2에서 승격을 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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