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5시즌 프리미어 리그의 우승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특히, 리버풀의 슬롯 감독과 첼시의 마레스카 감독 등 새로이 팀의 지휘봉을 잡은 후 리그 상위권에 머물며 우승 트로피 경쟁을 펼치는 상태. 이외에도 아스날, 뉴캐슬, 맨시티 등 승점 차를 좁히며 리그 1위 자리를 노리는 팀들이 즐비하다.
다만, 올 시즌 순위 최상단을 차지하고 있는 팀 중 어색한 이름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강등을 걱정해야 했었던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37점)가 바로 리그 2위를 차지한 상황. 최근에는 5연승으로 승점을 쓸어 담고 있다. 이를 통해 리그 1위 리버풀(승점 45점)과의 승점 차를 지속적으로 좁혀 나가고 있다.
현재 지휘봉을 잡은 감독은 토트넘에서 10경기 만에 경질을 당했던 누누 산투다. '실패한 감독'이라는 오명을 딛고 어떻게 그가 리그 강등권 순위에 머무는 팀을 180도 바꾸어 놓을 수 있었을지 짚어 보자.
전술에는 큰 변화가 없다. 스승이라고 볼 수 있는 무리뉴 감독의 '안티 풋볼', 선수비 후역습으로 이어지는 전술은 여전하다. 더불어 4-2-3-1 포메이션을 통해 중원을 틀어막는 형태를 보이며 측면의 활용도는 줄이고 배후 공간에서 상대 진영으로 한 번에 찌르는 다이렉트 패스를 통해 역습을 펼치는 간결한 공격 패턴을 보인다.
상대적으로 수적 우위를 지기 어려운 공격 패턴이지만 올 시즌 만개한 공격진의 득점력을 통해 1골 차 승리라도 꾸준히 차지하는 상태다. 특히, 우드(FW)는 19경기에서 11골 1도움으로 팀 내 최고 득점자이자 리그 내 득점왕 경쟁을 펼치는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활동량이 뛰어난 깁스-화이트(MF)는 좌우 측면으로 뛰어 들어가는 오도이(FW)와 엘랑가(FW)에 양질의 패스를 공급하거나 직접 마무리 짓는데에 강점을 보이는 상황. 특히, 좌우 윙 포워드의 경우 빠른 발을 앞세워 상대 수비에 균열을 일으키며 득점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아쉬운 부분이라면 리그 상위권에 머무는 팀이라고 보기 어려울 수준의 점유율(40%)을 갖췄고 팀 내 전체 득점도 13위(26골)로 화력이 뛰어나다고 보기엔 어렵다. 이러한 약점으로 인해 노팅엄 포레스트의 질주가 우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단, 리버풀, 아스날과 함께 리그 최소 실점 부문 3위(19골)에 그칠 정도로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누누 산투 감독의 현 전술과 노팅엄 포레스트 선수단의 캐미가 상상 이상으로 조화로움을 이루고 있으며 이러한 전술을 통해 리버풀에 1패를 안겨준 유일한 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한 운이라고 치부하기엔 '누누볼'의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점. 올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가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더불어 리그 빅 클럽들에 비해 일정상 여유로움을 가질 수 있는 노팅엄 포레스트가 잔여 일정에서 획득할 수 있는 승점이 더욱더 많아질 가능성도 크다. 비록,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더라도 약 40년 만에 유럽 대항전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큰 노팅엄 포레스트의 현 상황만을 놓고 본다면, 올 시즌은 그저 그런 '돌풍'이 아닌 리그 상위권을 흔드는 '다크호스 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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