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극의 축블리 / / 2024. 11. 15. 16:41

아시아 3차 예선 5경기 무패 행진! 월드컵 조기 진출까지 한 걸음 더 다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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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과는 달리 수비 지향적으로 나오지 않은 쿠웨이트에 말 그대로 실력 차이를 보여줬다. 전반 10분 황인범의 크로스를 받은 오세훈의 헤더 득점으로 앞서 나간 후 전반 19, 부상에서 복귀한 손흥민의 PK 득점까지. 말 그대로 지배하는 경기력을 보였던 전반 45분이었다.

 

물론,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얼마 지나지 않아 배후 공간 노출 탓에 쿠웨이트 공격수 모하마드 다함이 1골 차 따라붙는 저력을 보였지만, 상대에 기선을 내어주지 않는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최근 A 대표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는 배준호가 교체 투입된 지 10분 만에 득점을 터트리며 2골 차 달아났다.

 

몇 차례 역습을 허용했지만, ‘괴물 수비수김민재의 활약과 새로운 파트너로 낙점받은 조유민의 호흡도 좋았다. 뒷공간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던 상대 공격수보다 먼저 자리를 차지하고 안정적으로 볼을 걷어내며 추가 실점은 허용하지 않다.

 

경기 내용만 놓고 보더라도 엄청난 차이를 냈다. 쿠웨이트의 점유율이 단 25%에 그쳤지만, 우리 대표팀은 75%에 달했고 패스 횟수(쿠웨이트 242회 대한민국 705)와 성공률(쿠웨이트 70%, 대한민국 89%) 차이도 컸다. 더불어 슈팅(쿠웨이트 4, 유효 슈팅 1, 대한민국 14, 유효 슈팅 4)에서도 질적인 차이를 보였다. 상대와의 체급 차이도 고려해볼 수 있겠지만, 경기 자체를 지배하면서 상대를 두들기는 양상을 보인 셈.

 

체력적인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주전급 선수들을 일찌감치 교체한 것도 6차전, 팔레스타인전을 앞두고 신의 한 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아무래도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시즌이 한창이라는 점에서 체력 고갈을 일으킬 수 있는 상태에서 후반 조기 교체는 다음 경기를 앞두고 좋은 경기력을 펼칠 가능성을 줄 수 있다.

 

문제는 대체 불가능한 수비수 김민재의 체력 저하는 간과할 수 없겠다. 이번 경기에서도 뒷문을 걸어 잠그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한 경기 쉬어가는 타이밍을 만들어주는 것도 선수 관리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편, 우리 대표팀은 경기가 끝난 직후 중립 지역에서 열리는 요르단으로 곧장 향하지 않고 쿠웨이트에서 회복 훈련 후에 암만으로 떠나기로 예정되어 있다.

 

지난 5차전 오만 원정에서 1-0 패배를 허용한 팔레스타인이 여전히 첫 승신고를 올리지 못하는 최악의 부진 속 우리 대표팀이 이들을 제압하고 더욱더 확실한 1위 자리 사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좋아 보인다. 경기 시간은 다가오는 19() 오후 23, 요르단 암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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