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축구를 즐기는 더비전 3부] NEW 오일머니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타인위어 & 타인티스 더비
서론
오늘의 주인공은 오일머니를 토대로 프리미어 리그 우승 경쟁에 나서고 있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이야기다. 1892년(132주년)에 창단되 1904-05, 1906-07, 1908-09, 1926-27 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프리미어 리그 체제로 운영된 리그에서는 우승 트로피가 없으며 2000년대와 2010년대만 해도 1, 2부를 오가는 리그 중위권 정도의 팀으로 전락한 상태였다.
2021년 새로운 자본을 업고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대거 쓸어 모우며 리그 순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는 뉴캐슬. 이들의 라이벌 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고자 한다.
타인위어 더비 (Tyne-Wear Derby) - '곧 죽어도' 선덜랜드
'최근 기세는 꺾였지만, 승격 가시권에 위치하고 있는 선덜랜드와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뉴캐슬이다. 타인위어 더비 명칭의 의미는 두 도시가 흐르는 강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고 한다. 노스이스트 주에 인접한 도시라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라이벌 관계가 형성됐다.
문제는 뉴캐슬이 1, 2부를 오가는 시점에서도 선덜랜드가 3부에도 위치했었고 1부 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친 것도 2016년 3월이 마지막이다. 즉, 이들간 경기는 FA컵 혹은 리그 컵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상태. 2024년 FA컵에서 선덜랜드의 안방에서 뉴캐슬이 0-3 승리를 따낸 게 가장 최근의 경기다. 항상 두 팀이 만나면 큰 몸싸움을 동반한 거친 경기가 일삼는 점을 감안했을 때 팬들에 입장에선 이야깃거리가 많은 매치 업이라고 볼 수 있겠다.
두 팀의 통산 맞대결은 156전 54승 49무 53패로 뉴캐슬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으나 압도적이라고 볼 수 없는 전적이 눈에 띈다. 여담으로 선덜랜드는 1부 리그 우승이 통산 6회(1891-92, 1892-93, 1894-95, 1901-02, 1912-13, 1935-36)로 뉴캐슬보다 더 많은 우승을 차지한 게 눈에 띈다.
타인티스 더비 (Tyne-Tees Derby) - '도깨비 팀' 미들즈브러
해당 더비의 경우 선덜랜드와 미들즈브러간에 더 치열한 더비라고 볼 수 있겠지만, 같은 주에 속하는 미들즈브러와 뉴캐슬의 더비 의식도 만만치 않다. 이들의 명칭 또한, 강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고 봐도 좋다.
미들즈브러의 경우에도 프리미어 리그 초창기 도깨비 팀으로 군림하며 중위권 팀으로 자리 잡았지만, 2부로 추락한 이후 프리미어 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는 상태이기에 이들의 경기도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반면, 선덜랜드와 미들즈브러는 2부에서 매번 만나기에 활발하게 더비전을 치른다.)
이를 증명하듯 2009-10시즌 챔피언십에서 치렀던 경기가 마지막일 정도. 약 15년 째 맞대결을 치르지 못했을 정도다. 통산 전적은 123전 47승 37무 39패로 뉴캐슬이 앞서나간다고 볼 수 있다. 여담으로 7경기 째 무패 행진으로 우위를 지키고 있지만 무승부의 빈도가 다소 높다. (7전 2승 5무)
마무리하며….
챔피언십 리그에서 중위권에 머물며 1부 리그 진입을 노리는 두 팀이지만, 현실적으로 보았을 때 '뒷심 부족'이 매번 발목을 잡고 있기에 올 시즌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선덜랜와 미들즈브러라고 할지더라도 이들의 승격 가능성은 높게 쳐주지 못하는 상태다.
물론, 선덜랜드가 리그 4위(65점)으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사실상 확보한 상태(5위 코번트리 시티-53점)이지만, 2위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가 8점. 이를 뒤따라 잡는덴 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들즈브러의 경우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리그 8위(50점)에 머물고 있으며 리그 5위와의 승점 차가 크지 않기에 얼마든지 플레이오프로 향할 가능성은 있다.
즉, 챔피언십의 결과에 따라 다음 시즌에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타인위어 혹은 타인티스 더비를 마주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짚어보며 해당 글을 마무리 해본다.